Food

여름에 국밥 끓여 먹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Novelism 2023. 7. 15. 22:59

 

덥네요.

더위 + 장마입니다.

이 상황에 국밥 끓이고 있습니다. 

 

 왜 이런 뻘짓을 한 걸까요?

 거기에 할인하는 한우 잡뼈가 있었으니까...  (이렇게 더운데 이걸 해먹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할인하는거겠죠.)

 그리고 잡뼈 다 끓이고 동네 마트 갔더니 더 싸게 팔던데...

 물타기 하고 싶어 지네요. 사는 건 물이 아니라 뼈지만...

 

 아무튼 한우잡뼈와 우거지를 사다가 국밥을 끓이고 있습니다. 

뭐 잡뼈는 롯데마트에서 3kg에 만원 정도에 샀고, (지점에 따라 6천 원 정도에 파는 곳도 있습니다.)

우거지도 인터넷 어딘가에서 2kg에 만원 정도에 샀습니다. 

 더워서 사진 몇 장 못 찍었네요. 일단 잡뼈는 다 끓인 후에 뼈는 건져서 국물만 모았고, 고기는 뼈에서 발라내고, 뼈는 한번 더 끓인 다음 버렸습니다.

 한우가 다른 소에 비해 국물요리에서 특히 맛있는 것 같습니다. 

 

 삶은 우거지를 구매했습니다. 소금물로 몇 번 더 삶았습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냄비에 넣습니다. 양념도 함께 넣습니다. 

 저는 김장할 때 쓰는 작은 새우를 넣었습니다. 이게 제가 사용해 본 국물 우리는 재료들 중 가장 강력했습니다. 

무, 고춧가루, 파프리카 가루 (훈제인데 향이 매우 좋네요.), 마늘, 생강청, 후춧가루, 들깻가루, 산초가루, 굴소스, 간장, 소금도 넣었습니다. 여전히 좀 싱겁네요. 싱거우면 먹을 때 소금 더 넣으면 됩니다. 

국물을 조금 넣고 끓입니다. 

어느 정도 끓으면 국물을 더 넣고 끓입니다.

따로 분리해 둔 고기도 넣어줍니다. 

1시간 정도 끓이다가 하룻밤 숙성하면 됩니다. 

 

국물 끓이는 거 힘듭니다. 이 더위 이 습도에 저거 끓이면 상당히 덥습니다. 에어컨은 아깝고... 창문 닫고 에어컨 틀면 습도도 엄청나고 가스로 끓이니까 환기도 해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