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ism 개업 기념으로 파티를 했습니다.
무슨 프리랜서, 개인사업자가 일 시작했다고 10명 넘게 초대해서 파티를 하나 그런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아마도 저를 아시는 분이라면 제가 평소부터 창업을 꿈꾸고 있었고, 그 이유는 탕비실장이 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저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식재료 중 도매로 대용량으로 구매하면 저렴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이 그렇게 많이 구매해도 방법이 없죠. 그래서 제 결론은 회사를 차리고 사람들에게 요리를 먹이자는 것이었습니다. 저하고 같은 직장에 계셨던 분들이라면, 이것이 진심이라는 것을 잘 아시겠죠. 제가 툭하면 요리를 잔뜩 해서 가져갔으니... 아무튼 뭔가 파티를 하고 싶었고 드디어 창업을 했으니 파티를 했습니다. 원래는 고객분들을 초청할까 했지만, 서로 부담이 될것 같아서 이전 직장 동료들만 초대를 했습니다.
그나저나 고기 30kg짜리 1박스 사서 다 먹어치우려면 대체 사람이 몇 명 필요한 것일까요. 개인 사업으로 그 정도 사람을 모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 돈 많이 벌어서 매달 파티하면 좋겠네요...
연어 1kg, 삼겹살 4kg, 부채살 4kg을 구매했습니다. (사진에 없지만, 육회 1kg, 황새치 1kg 도 있습니다.)
이걸로 여러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삼겹살은 구이와 동파육, 부채살은 로스트비프와 바비큐를 만들었습니다.
갑자기 마트에서 보여서 산 공심채입니다. 김용의 소설 연성결에서 처음보고 궁금해서 몇 번 사 먹은 적이 있습니다. 주인공 이름이 공심채였죠? 주인공의 연인의 딸의 이름이 공심채라고요?
연어는 12시간 정도 다시마에 숙성하고, 4시간 정도 열을 가하지 않고 바람으로 건조하였습니다.
동파육입니다. 삼겹살을 오향 및 기타 향신료와 양파, 새우젓 만드는 새우 등과 함께 삶았습니다.
잘 조렸습니다. 엄청 부드럽습니다.
부채살은 오븐에서 저온(90도)에서 3시간 정도 익힌 후에 그릴에 한번 더 구웠습니다.
바비큐...
뭐.. 파티니까 술도...
혼자서 요리 준비한다고 참 힘들었습니다.
너무 바빠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황새치 (1kg)하고 육회 (1kg), 직접 만든 포도주스 도 있었는데...
여기다가 피자 2판과 닭튀김도 더 주문했습니다.
12명이었지만...
준비하면서 Novelism의 개업파티에 어울리는 요리가 무엇일까 며칠간 고민하였습니다.
제 시그니처 요리가 무엇인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은 뭉티기장? 다시마 숙성 연어를 오븐에 살짝 건조한 것? 포도를 으깨서 3일정도 숙성한 탄산과 알콜이 가득한 포도주스? 굴소스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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