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음은 어떤 때 떠나가는가?

Novelism 2021. 6. 13. 00:05

 

 아마도 사람은 다 다르니 마음도 다 다르겠죠. 

 그냥 제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남의 이야기의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한 이야기에서 여러명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굳이 나 혼자만 주인공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실제 일은 다 했지만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뭔가 해보겠다는 생각이 있는 사람은, 계속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것을 누군가가 들어주고, 실현해나갈 길을 제시해주고, 그 사람의 아이디어, 노력, 의지, 기여를 인정해주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럴 기회를 박탈당한다면... 아이디어를 제시해도 아무도 듣지 않고, 들어도 묵살하고, 실현은 했지만, 정작 공은 타인에게 돌아간다면... 누가 미쳤다고 가만 있겠습니까?

 사람은 다들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노예가 아니니까 주인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 생활하면서 참 못볼 것들을 많이 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말합니다. 원래 그런것이라고, 다들 그렇다고. 

 그래서 그런걸 바꾸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이군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입니다. 특히 유능한 사람일수록 빨리 도망쳐버리죠. 

 세상에 노력 없이 능력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노력을 한 이유는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인데, 그게 불가능하다면 누가 남겠습니까? 

 

직장 생활이 아니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는 간단합니다. 

 서로 존중해주고 서로 인정해주는 사이가 오래 가고, 그렇지 않은 사이는 이미 끝난 것입니다. 

 모든 인간이 그리 요령 좋을 순 없죠. 하지만 잘 하는 사람은 잘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으니 되는 것입니다. 

노력은 중요합니다. 수업 잘 하시는 천재같은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저분은 머리가 좋아서 수업 잘하시는건가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수업 중에 즉홍적인 일도 여러번 하셔서요. 그분께 상대성 이론 수업을 듣고 숙제만 열심히 잘 따라하면, 상대성 이론 문제를 풀 수 있게 되더라고요. 
사실 제 지도교수님도 수업을 잘 하는 분이긴 한데, (제 지도교수님은 그 수업 잘하시는 교수의 친한 후배이지만...) 제 지도 교수님 수업을 들으면 뭔가 알것 같다는 느낌은 들어도, 정작 집에 가서 문제를 풀어보려 하면 하나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지도교수님은 "문제를 풀 수 있게 되어야 진짜로 이해한거다." 라고 하셨고요. 그러니 수업에 잘 따라오는 것만으로도 문제를 풀 수 있게 강의하시는 분은 정말 잘하시는 것이죠. 하지만 그분의 제자였던 분께, 그분이 사실은 수업전에 자기 방에서 발표 연습을 하고 오신다는 것을 듣고 좀 놀랐습니다. 설령 재능을 타고났을지라도 누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했기에 잘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대학원생 때 수업 조교를 맡아본 경험으로... 준비 안하고 수업 잘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 것이 직업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성의입니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에게 호감을 가졌다면, 상대가 나에게 호감을 가지길 바란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합니다. 상대가 무엇을 원할까 생각하고, 모른다면 물어봅니다. 진심으로 묻는다면 아마도 통할 것입니다. 공자님도 예는 묻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누가 저에게 이상형이 무엇이냐고 해서 저는 "일단 대화가 통해야죠." 라고 대답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말을 전해들은 어떤 분은... 대화가 가능한 사람은 1/3 아니 1/4 밖에 안될거에요. 라고 하셨습니다. 

 진심으로 대화할 수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