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검보를 만들었습니다. (검보만 만든 게 아니라, 차슈도 만들고, 새우도 구워 먹고, 라멘도 끓여먹었습니다. )
검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제가 뉴올리언스에 다녀온 이야기부터 시작해야겠군요.
검보는 미국 뉴올리언스 요리로, 부대찌개, 카레와 유사한 맛이 나는 국밥=소울푸드 입니다.
예전에 학회 때문에 뉴올리언스에 한번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가기 전에 노래방에 가서 뉴올리언스 노래를 열심히 불렀습니다.
척 베리의 Johnny b goode, 뉴올리언스 민요 The house of rising sun, 루이스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등
저는 여행 안좋아하고 비행기 타는 것도 싫어합니다. 집에서 멀리 떠나면 아픕니다. 비행기 괴롭습니다. 이코노미 증후군 걸릴 거 같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좋은 기분으로 출장 가기 위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저는 음악을 사랑합니다. 괴로울 때나 슬플 때는 노래를 부릅니다. 즐거울 때도 노래합니다.
비행기 타고 가는 중에 영화를 봤는데 수어사이드 스쿼드 였습니다.
영화에서 The house of rising sun 가 나오더라고요. 마지막엔 bohemian rhapsody 도 잠깐 나왔고...
저는 여행은 싫어하지만, 요리를 좋아합니다. 그 나라의 문화가 담겨있는 토속 요리들이나 소울푸드 같은 것을 좋아합니다. 미국 음식 같은 것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부리토(멕시코 요리일 텐데...), 햄버거, 피자 스테이크 같은 거 말고요.) 이전 출장에선 미국 음식 같은 미국 음식을 못 먹어봐서 아쉬웠습니다. 그러다가 뉴올리언스에서 검보를 먹어봤고, 영혼의 소울이 느껴졌습니다. 국밥 같은 소울푸드입니다. 재즈와 락앤롤...
아무튼 옛날 생각이 나서 검보를 만들어봤습니다. 어찌보면 카레나 부대찌개와 비슷합니다.
오리지널 레시피는 모르고 그냥 제 방식대로 만들었습니다.
1. 일단 밥을 합니다. 누가 미국사람들은 주식이 빵이라 한 거죠? 미국 사람들도, 유럽 사람들도 쌀밥 먹던데요.
뭐 이건 미국이나 유럽 쌀은 아니고, 그냥 동남아 쌀 썼습니다. 하는김에 샤프란도 쏟아버렸습니다...
2. 카레할 때와 비슷합니다. 팬에 기름을 넣고, 양파, 마늘, 파, 양배추, 등을 넣고 볶아줍니다.
계속 볶습니다. 볶는 중에 재료 계속 들어갑니다. 애호박도 넣어줍니다. 양송이버섯도 넣습니다. 소시지도 넣어줍니다. 새우를 정말 많이 넣어줍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재료 오크라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물을 붓고 끓입니다. 검보 베이스를 물에 풀어서 넣어줍니다. 뉴올리언스 케이준 시스닝도 넣어줍니다. 후추도 넣고, 검보 필렛도 넣어줬습니다. 넣는 김에 카레가루도 조금 넣었습니다. 마지막에 토마토 퓌레(?)도 조금 넣어줬습니다.
뉴올리언스 케이준 시즈닝이나 검보 필렛은 아마존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밥에 얹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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