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연구실 선후배를 불러서 집에서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김밥만 만든 건 아닙니다. 꼬막도 까고,
보통 선배들은 제가 요리하면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저는 욕심과 도전 정신이 지나쳐서 요리할 때 이전에 만든 것과 다른 시도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새로운 시도는 실패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튼... 요즘 시금치가 너무 비쌌습니다. 그게 문제였습니다.
시금치를 빼는 대신, 다른 재료를 넣어보려고 했습니다. 오이도 절여서 넣고, 새싹채소도 넣고, 아보카도도 넣었습니다.
"그런 짓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이제 와서 후회한들 뭐하리... 나는 바보가 돼버린걸..."
뭔가 쓸데없이 재료가 많습니다. 아보카도는 으깨서 사용했습니다. 밥은 참기름 소금, 후추, 케이준 시즈닝을 넣고 섞어주었습니다. 흰쌀이 없어서 현미만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재료 위에 깻잎을 올리고 깻잎으로 참치와 아보카도를 감쌌는데, 물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다음에는 그냥 깻잎을 아래에 깔았습니다.
참치가 다 떨어져서 고추참치를 넣었습니다.
저는 김밥에 깨를 찍어먹습니다. 깨강정처럼...
저는 맛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보카도 하고 단무지가 안 어울린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보카도 하고 치즈 때문에 느끼하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새싹 채소도 무 아린 맛이 강했습니다. 시금치 대신 넣은 볶은 깻잎도 향이 좀 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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