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g

도서추천: 스탠포드 대학의 신약개발 실전 가이드북

Novelism 2021. 11. 27. 10:11

원제목:

A Practical Guide to Drug Development in Academia

저자: Daria Mochly-Rosen & Kevin Grimes 

 

번역판:

스탠포드 대학의 신약개발 실전 가이드북

번역: 조경희, 신영근

-부제: 스탠포드 대학의 SPARK 바이오 신약개발 엑셀레이터 프로그램

 

스탠포드 대학의 신약개발 실전 가이드북 - YES24

 

스탠포드 대학의 신약개발 실전 가이드북 - YES24

이 책은 대학에서 글로벌 신약개발을 하고자 하는 아카데미 연구자들을 위한 신약개발 실전 가이드북이다. 이 책은 또한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작은 바이오 벤처 회사를 위한 초기단계 신약

www.yes24.com

 

신약개발 연구를 시작하는 분들, 혹은 신약개발 관련 사업을 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 중 하나는 중개연구 입니다. 중개 연구는 "실험실에서 얻은 연구의 성과(기초연구)를 질병의 진단 및 치료(임상)를 위해 활용하는 과정" 이라 합니다. 책의 저자는 기초연구자로 출발해서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SPARK) 을 만들었는데, 그 경험을 책에 적었습니다. 기초과학자, 대학 연구자들과 임상, 사업영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들이 서로 다르기에 학계의 연구자들이 연구성과를 토대로 사업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들에 대해 (아마도 저자들의) 경험담들을 소개하였고, 중개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에는 신약개발 과정과, 단계별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기초적인 지식들이 잘 정리되어있고, 연구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혹은 간과하기 쉬운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언급되어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조군을 어떻게 설정해야하는지, 동물실험은 어느 단계에서 들어가야 하는지 같은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동물실험은 생각보다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므로 약물을 최적화하기 전에 먼저 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최적화를 먼저 하고 동물실험을 할 경우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에 다시 최적화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먼저 그 문제를 알고 있다면 처음부터 그점을 고려해서 최적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가 사람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것은 다들 아는 상식이지만, 연구를 하다보면 오히려 간과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동물모델을 설계하고 검증하는것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들고 어려운 일인데, 충분한 여건으로 연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법과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다들 말은 하지만, 실제로 다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연구 결과를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될만큼, 상당수의 연구는 그렇게까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채로 연구를 해서 오류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지만,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오류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대로 된 검증을 하기 위해선 돈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예산을 얻기 위해선 결과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결과를 얻기 위해서 해야할 부분을 생략하고 넘어갑니다. 그러나 합리적이지 못한 연구의 결과는 신뢰하기 어렵고, 결국 시간이 흐르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