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김밥 만들기, 김밥 잘 안터지게 써는법, 깨김밥

Novelism 2021. 12. 31. 21:21

 오늘은 오랜만에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마트에 갔는데 시금치 한 단에 2천 원대인걸 보고 갑자기 김밥 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올해 가을에 시금치 가격이 워낙 비싸서, 시금치 안 넣은 김밥 만들었다가 망했거든요. 

 쌀은 신동진 쌀 (현미)인데, 쌀알이 다른 쌀에 비해 좀 큽니다. 된밥(꼬들밥) 만들기 좋다고 하길래 이걸로 샀습니다. 현미로 김밥 해 먹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저는 현미 톡톡 터지는 게 좋아서 볶음밥이나 김밥도 현미 100% 로 만듭니다. 
재료는 김, 밥, 계란 부침, 맛살, 소시지, 단무지, 시금치, 치즈, 참치마요, 깻잎 의성마늘 로스팜입니다. 



 밥은 된밥을 하려다가, 실수로 물을 너무 적게 넣어서 좀 점성이 약했습니다. 

 밥에 뉴올리언스 케이준 시즈닝과 참기름, 굴소스를 넣고 비벼줍니다. 소시지와 햄은 적당히 썰어서 데치고 컨벡션 오븐에 살짝 구웠습니다. 참치는 캔에서 꺼내서 물을 짜고 마요네즈를 넣고 섞어줍니다. 

 

밥을 김에 깔아줍니다. 재료가 많이 들어갈 경우, 너무 두꺼워지기 때문에 밥알 1층 (싱글 레이어)으로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밥을 깔아준 후 재료를 적당히 올립니다. 참치는 깻잎으로 감싸서 넣습니다. 

 

말아줍니다. 혼자서 사진 찍으면서 말 수가 없어서 중간은 생략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김밥 잘 써는 방법 팁인데, 일단 말고 나서 바로 썰지 않습니다. 

 김밥을 썰다 보면 김 끝부분이 이 제대로 칼로 안 잘려서 풀려버리는 것인데, 이걸 방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김밥을 말았을 때는 김이 바삭한 상태라 끝부분이 잘 안 붙어 있고 따로 놉니다. 여기에 기름을 바르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끝부분이 바닥이 되도록 도마에 놓고 1분 정도 방치하면, 알아서 눅지면서 끝부분이 잘 붙게 됩니다. 

 

그리고 김을 썰 때는 뒤집어서 김의 끝부분이 위로 가도록 합니다. 이 부분이 바닥에 있으면 제대로 안 썰려서 풀려버립니다. 좌측에 사진에서 김의 테두리가 위로 간 것이 보입니다. 잘 달라붙어있는지 썰기 전에 먼저 확인합니다.

 일단 칼칼이로 칼을 잘 갈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칼질을 할 때, 힘으로 누르는 게 아니라, 톱질하는 것처럼 밀고 당기면서 썰어줍니다. 우측이 자른 후의 사진입니다. 밥알이 떨어진 이유는 그냥 밥에 물을 너무 적게 넣어서 그런 것입니다. 이걸 굳이 자세히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올해 가을에 선후배 불러서 집에서 김밥을 해 먹는데, 제가 김밥을 싸고 다른 사람이 썰기로 했는데, 써는 사람들이 제대로 못 썰어서 김밥이 다 터져버려서 그렇습니다. 결코 제가 김밥을 못싸서 터진 게 아닙니다. 

 

잘 잘렸습니다. 자른 단면인데, 밥알은 1층입니다. 간 깨에 김밥을 찍어먹으면 고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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