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수양꼬치 사라지고 다른 가게가 생겼습니다.
이제 양다리 먹으려면 대림까지 가야겠네요.
오늘은 서초동, 양재역 인근 짱수양꼬치에서 양다리 통구이를 먹었습니다. 짱수는 지명으로, 중국에서 양꼬치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동네 사람들과 여러 번 갔었는데, 그때는 양다리가 없었던 것 같고, 양꼬치나 마라탕이나 다른 요리만 먹었습니다. 옆 건물 살던 사람이 신촌 랩터 (Labter)로 전직하고 갈 기회가 없었네요. 랩터란 연구실에서 일하는 사람을 뭔가 있어 보이게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짱수양꼬치 하고 이화수 육개장을 함께 운영합니다. 아마도 양꼬치가 주로 저녁에 팔리는 메뉴이다 보니 점심 메뉴로 판매하려고 육개장도 함께 하시는 게 아닐지 추측합니다. 마라탕도 팔긴 하는데, 식사로 분류되어있긴 하지만, 식사보다는 술안주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리고 저울에 달아서 파는 게 아니라, 12000원 고정 가격입니다. 전에 7명 정도 데리고 점심에 가서 마라탕을 주문했더니, 물량이 없어서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집 근처에 저울에 달아서 파는 마라탕 집이 없어서 좀 아쉽습니다.
초벌로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2시간 30분 전에 예약을 하고 가게에 갔더니, 가게 밖에 있는 기계에서 초벌 구이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다리 하나에 58000원입니다. 양은 3~4인분 정도 됩니다.
양다리를 좋아해서 대림에 (아향부천인백미 https://novelism.tistory.com/27) 여러 번 가기도 했고, 집에서도 구워 먹어 봤는데(https://novelism.tistory.com/3), 대림에서 제가 자주 가는 가게는, 초벌로 겉만 살짝 익힌 후, 테이블에서 양다리를 한번 보여주시고 도로 가져가서 뼈에서 살만 발라서 고기를 가져다줍니다. 그러면 그 고기를 다시 불판에서 익힙니다.
짱수양꼬치에선 테이블에서 고기를 끝까지 굽고, 사장님께서 테이블에서 구워가면서 썰어주십니다. 고기의 거의 반 정도는 익은 상태입니다.
숯을 보니 좋은 숯을 쓰는 것 같고, 불 상태도 좋습니다. 양꼬치도 주문했는데, 빠르고 균일하게 잘 익습니다.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소나 돼지와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양 특유의 냄새가 약간 나긴 하지만, 나쁘진 않습니다. 저는 양 냄새가 좋아서 양고기를 먹습니다. 1인분에 5만 원 하는 한우하고 양다리 중 뭐가 더 좋냐고 묻는다면, 양다리를 고르겠습니다. 대림에서 먹은 양다리도 부드러웠는데, 제가 집에서 오븐에 구운 양다리는 별로 부드럽지가 않네요. 사 먹는 게 훨씬 맛있습니다. 양다리나 양꼬치 이외에도 중국요리 (훠궈, 지삼선, 계란 토마토 볶음, 꿔바로우 등)도 있습니다. 가끔 서비스로 요리를 더 주시기도 합니다.
오늘은 사전답사였습니다. 며칠 후 전 직장 동료분들과 회식할 예정이라서요. 중국요리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전 직장 다닐 때도 대부분 중국식당에 갔었죠. (그 중국식당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식당인 고향반점인데, 몇 달째 문을 안 열어서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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