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2일은 동지였습니다.
제가 달력을 만든다면, 한 해의 끝을 동지로, 그다음 날을 시작으로 채택했을 텐데...
지금 사용 중인 그레고리력은 애매한 날을 1월 1일로 정했습니다.
작년에는 동지에 저녁을 어쩌다 먹었는데, 그래도 팥죽을 꼭 먹어야겠다며 본죽 가서 사 먹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올해는 동지를 잊고 있었고, 어쩌다 부모님 댁 갔는데 어머니께서 사 오셨습니다.
아무튼 팥죽인데... 이거 참...
하나는 본죽, 다른 것은 시장에서 산 팥죽이라고 합니다. 뭐 조금 떠먹었으니 양은 좀 줄었지만...
본죽은 9500원, 시장 거는 14000원입니다.
딱 봐도 좌측이 훨씬 좋습니다. 우측은 그냥 쌀죽 맛입니다.
뭐 팥을 싫어한다면 딱히 좌측을 좋아하지 않겠지만... 참고로 저도 팥죽 별로 안 좋아합니다.
특히 식은 팥죽은 도저히 못 먹겠습니다. 단팥죽이라면 단맛으로 먹겠는데...
저는 싱거운 거 잘 못 먹습니다. 식은 죽 먹기라는 속담은 아주 잘못된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튼 좌측이 본죽, 우측이 시장죽입니다. 시장죽 실망입니다.
그런데 시장 죽은 30명이 사려고 줄 서있었고, 본죽은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대체 저 묽은 죽을 왜 굳이 사 먹으려고 줄을 섰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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