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드라이한 회를 선호합니다. ( 이게 무슨 소리야?)
매번 연어 다시마 숙성회만 만들다가, 이번에 광어로 다시마 숙성을 해봤습니다.
다시마 숙성회를 만드는 방법은 2가지로 나뉩니다.
(청주 등으로) 불린 다시마를 사용하는 방법과, 건다시마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드라이한 것을 선호하기에 후자를 택했습니다.
물고기에서 나온 수분을 다시마가 흡수하여 수분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기에 훈제 연어를 만드는 것과 유사하게, 건조기에서 추가로 건조까지 시켰습니다.
광어 필렛 순살 기준 1.1 kg입니다. 2마리 4조각이었습니다.
필렛에 소금을 살짝 뿌리고 다시마와 함께 지퍼락에 담아서 12시간 정도 숙성시키다가, 그중 2조각은
3시간 정도 건조시켰고, 나머지는 그냥 다시마에 넣고 더 숙성시켰습니다.
필렛에서 나온 수분은 다시마가 다 빨아들입니다.
수분이 줄어들면서 며칠 두고 먹어도 잘 상하지 않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직장에 가져갔습니다.
맛있었습니다. 간도 잘 돼서 딱히 아무것도 안 찍고 먹어도 좋습니다. 감칠맛이 매우 좋습니다.
사실 저는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싱거워서 먹다보면 물려버립니다.
간장은 맛이 너무 튀고(집에 좋은 회간장이 없어서 그럴지도...) 초고추장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를 맛있게 먹기 위해 생각해낸 방법이, 소금을 뿌리고 다시마로 감싸서 숙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회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그렇게까지 해서 회를 먹다니...
다음엔 좀 더 싼 숭어나, 비려지기 쉬운 등푸른 생선인 방어를 숙성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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