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식당인 회기동 고향 반점입니다.
원래 매년 여름, 겨울방학 기간에는 중국 다녀오신다고 영업을 안 하셨는데, 올해는 방학이 끝나도 계속 영업을 안 하시다 최근에 다시 영업 시작하였네요.
가끔 전화로 예약하고 가져가기도 해서 메뉴판을 찍어왔습니다.
저에겐 추억이 많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도, 생각할 때마다 속이 울렁거리는 일도 있지만요.
즈란 양고기... 항상 갈 때마다 꼭 주문하는 메뉴입니다.
다른 메뉴도 주문했는데... 먹는데 집중하다가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식당들 영원히 사라져 버린 곳이 너무 많습니다.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 하나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사진 보고 그 맛을 재현해낼 수 없는데... 다신 그 맛을 느낄 수 없는데 사진 본다고 뭐가 나아지나요. 사진 찍을 시간이 있으면 한 그릇 더 먹겠습니다.
모든 것은 너무나 갑작스럽게 사라져 버릴 수 있습니다. 두렵습니다. 일상이라 생각한 헤어짐이 영원한 이별이 될 때가 있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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