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문화
대학원생 시절 자주 했던 요리들은 주로 무, (양)파, 마늘, 고춧가루로 국물을 낸 요리였습니다. 여기다 고기를 넣을 수도 있고, 해물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간은 간장과 소금으로 할 수 있습니다. 고기나 마른 멸치라면 간장으로 간을 하고, 오징어, 새우 같은 다른 해물이라면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베이스가 비슷하다 보니 재료를 바꿔도 맛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날 알탕을 끓여먹었으면, 그다음에 양을 늘리기 위해 버섯과 두부를 넣고 두부찌개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질려버렸습니다. 무슨 찌개를 해도 다 같은 맛이 나니까요. 이게 해물탕인지 어묵 두부찌개인지, 버섯전골인지... 무, 양파, 마늘, 고춧가루 간장의 한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료를 좀 바꿔보려고 ..